로마에서 바티칸투어도 했는데 그냥 넘어가버렸다
하지만 갈길이 멀기에 남부로~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나폴리로 이동한뒤, 한 두시간 여 비는 시간 동안 나폴리 피자를 먹었다
원래 맛있었는지, 나폴리에서 먹는다는 흥분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도시를 돌아보고 할 새도 없이 피자만 먹고 기차를 갈아타서 소렌토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마지막 탔던 기차의 컨디션이 어릴 적 탔던 무궁화열차 정도로 굉장히 험블하여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제대로 가는 걸까 불안 + 반쯤 신기한 마음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소렌토에 도착!
이지만 사진은 포지타노부터 있네...
과연 아름다웠던 포지타노의 해변. 해는 강하지만 물은 제법 차가워 나는 입수하지 않았던듯
조사가 부족해서였을까 - 그것은 지금의 나와 사뭇 다른 모습인데
시간이 없어서였을까 - 딱히 빡빡한 일정도 아니었는데
돈이 없어서였을까 - 그렇게까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가서 카프리섬에를 가지 않았다
그것도 지금 저 카프리투어라는 글자를 보고 깨달은 것인데,
당시에는 무언가를 놓쳤다는 아쉬움도 억울함도 1도 없었으니 뭐... 그걸로 되었다
절벽에 가까운, 무시무시한 경사를 따라 지어진 포지타노의 마을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오르내리는 것은 그렇지 않다
리스본, 포르투도 그렇고 유독 경사진 여행지에 대한 불평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흠...
등산을 엄청 싫어하거나 체력이 약한 건 아니지만 언덕 마을은 좀 답답하고 부담스럽다
물론 하루이틀 있기에는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그래서 그런가! 독립문 살 적도 좋았지만 평평보스 지금 동네로 이사 온 지금 넘 행복해~
아말피 근처의 해변
남부의 일정은 아마도 소렌토-포지타노-아말피 1박 씩이었던 같다
아말피를 떠나 크로아티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바리라는 항구로 갔다
짐을 잔뜩 짊어진 한 이탈리아 보부상의 뒷모습
+
이 글을 쓰고 나서 비긴어게인에 아말피코스트가 나온 걸 봤다
같이 보던 남편에게 저기 갔던 거 기억 나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리며
아말피 숙소에서 짜파게티 먹으면서 판타스틱미스터폭스 봤잖아!!!! 라고 말했다 (당시 내 노트북에 있던 영화)
뭐지 이 쓸데 없이 디테일한 기억력은...
어쨌든 우리 둘 모두에게 좋은 기억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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